우연히 가게 된 논산 마음수련
꽤 오래전 일이다. 석사 공부를 시작하고부터 갑작스레 시작된 원인 모를 두통과 위통을 줄여보기 위해 시작한 등산과 그때 우연히 만난 아늑한 절간, 그때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 중에서도 나의 가장 강력한 기억 속 추억을 따라 논산에 있는 계룡산으로 차를 몰았다. 유독 무속인이 많았던 계룡산 인근, 가는 길에도 굿당 간판이 여기저기 보이더니 이제 곧 계룡산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다. 계룡산이다. 차를 신원사 주차장에 대기 보다 근처 공터에 세운다. 일상의 일탈이니만큼 주차 또한 괜시리 정해진 곳을 벗어나고 싶었나 보다. 살짝 추운 감이 있었지만 볕이 따뜻했고 바람도 적당히 선선하여 완벽한 날씨였다. 세월은 걷잡을 수 없고 모든걸 변화시킨다지만 산과 절 만큼은 세월을 피해 시간이 5배는 느리게 흐르는 것 같다. 고맙게도 이런 공간에선 나처럼 느려터진 사람은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면 저절로 마음수련이 되는 거 같다. 신원사 계곡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좋은 글귀가 곳곳에 걸려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얼굴이 웃고 있으면 가슴이 웃고 가슴이 웃고 있으면 온몸이 웃는다. 온몸으로 크게 한번 웃고 나면 십년은 젊어지는 느낌이 팍팍 든답니다. 웃으면서 살아요. 수행이란! 안으로는 가난을 배우고 밖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다. 성철 스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hoto by my Camera 이곳의 목탁소리,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어우러지는 바람소리는 언제 들어...